대우자동차가 지프형 자동차와 소형 상용차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다.

대우자동차는 이를 위해 계열사인 대우중공업이 오스트리아 엔진메이커
다임러 스타이어사로부터 4~6기통 디젤엔진 기술을 도입,엔진 개발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기술도입한 엔진은 2천1백34cc급 4기통 엔진을 비롯해
2천6백67cc급 5기통 엔진,3천2백cc급 6기통 엔진 등 모두 9개 기종으로
출력은 1백~2백12마력이다.

대우중공업은 97년부터 인천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이 엔진의 생산에
들어가 우선 1만6천대를 수출하고 98년부터는 4만5천대를 생산해 이중
2만8천대를 대우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4기통 엔진은 대우자동차가 제작할 지프형 자동차 1~1.5t트럭 코치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수출용을 중심으로 승용차에도 적용된다.

5기통 엔진은 중형버스(24인승)와 2.5t트럭에,6기통엔진은 중형버스
(35인승) 3~5t에 각각 사용된다.

대우자동차는 70년대에는 시보레 소형버스와 소형트럭을,80년대 말에는
닛산디젤의 소형버스및 소형트럭을 생산하기는 했으나 지금은 경상용차를
제외한 소형상용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한편 대우는 이 엔진을 생산해 최근 인수한 체코 아비아사등 해외생산기지
에도 내보내 현지 생산 차량에 장착할 계획이다.

현재 지프형 자동차는 기아 아시아 쌍용 현대정공등 4사가 생산중에 있어
대우의 신규 참여로 판매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소형상용차는 현대 기아 아시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최근 쌍용이
이스타나로 신규 참여했으며 삼성중공업도 닛산디젤의 기술을 도입,생산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