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한국종합금융의 사실상 최대주주가 됐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전선 전방 동양나이론등 3개사사가 이날 거
래소 간접공시를 통해 각각 한국종금 보유주식 45만9천2백주(5.6%)씩을 처
분, 지분을 완전 정리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그룹은 계열사인 대우전자 및 사실상 특수관계에 있는 이수화학공
업 세계물산 (주)신한 신성통상등 5개사를 통해 모두 1백33만9천2백주를 주
당 5만원씩 총 6백69억6천만원에 장외에서 샀다고 공시했다.

이에앞서 대우계열사인 오리온전기도 지난 18일 현대자동차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종금 주식 44만8백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종금에 대한 대우그룹 전체의 지분율은 33.1 7%로 영바클레이즈
은행과 미보스턴은행(각17.5%)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대우그룹은 당초 한국종금의 외국계 대주주인 바클레이즈은행및 보스턴은행
의 지분 35%에 대한 매입협상을 벌여왔으나 가격이 여의치 않아 국내 주주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한국종금 주식매매가는 현재 싯가의 두배 가까운 주당 5만원으로
동양나이론등은 발행액면가의 10배에 팔았다.

대우그룹은 한국종금주식의 증시유동물량이 적은데다 장내공개매집이나 공
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할경우 기업인수 정보가 노출돼 주가만 끌어올릴 뿐 계
획물량 취득이 어려워 장외에서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