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장세전환의 계기를 찾지못하고 하락세를 지속,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저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9포인트 떨어진 876.01를 기록, 지난4월24일
의 전저점(876.89)을 하향 돌파했다.

19일 주식시장은 기대를 모았던 증안기금의 시장참여가 늦춰지면서 투자자
들의 관망세가 더욱 굳어지며 거래가 급감,전형적인 무기력장을 연출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거래량은 1천6백37만주규모였으며 거래대금은
연중최저인 2천5백20억원규모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전반의 투자분위기,기관의 매수여력을 감안할 경우
단기간에 장세를 전환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분위기가
개선될때까지 추가하락을 최대한 막는 조치가 필요한때라고 지적했다.

하한가 33개를 포함,5백16개가 내렸으며 상한가 14개등 1백87개가 올랐다.

한경다우지수는 141.84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 무역업종의 산발적인 반발매유입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이내 약세로 반전되며 투자자들을 실망의 늪으로 내몰았다.

장세를 이끌 주도주가 자취를 감춘가운데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에따라 호가공백이 벌이지며 거래가 제대로 형성되지않는 종목이
늘어갔다.

오후장들어 전저점근처에서 일시적인 반등노력이 있었으나 후속매수세취약
으로 지수가 다시 밀리며 자생적인 장세전환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어업 육상수상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조립금속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자금악화설에 따라 3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우성건설이 거래량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노사분규로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고있는
현대자동차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안기금이 개입할 경우 지수영향력이 큰 한전주를 우선 매입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한전주가 5일 연속 20만주이상 거래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고가주인 만호제강이 강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송태승 동서증권투자분석부장은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활황경기지속등의
기본적인 요소는 장세에 반영되지못하고 고금리 경상수지적자확대 등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장세전환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