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오는 20일 계열사인 오리온전기를 통해 한국종합금융 주식 44만
8백주(5.38%)를 장외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종금에 대한 대우그룹 전체의 지분은 대우증권 3.91%, 대우중
공업 1.87%, 동우개발 3.0%와 오리온전기 6.11%를 합쳐 총 14.89%로 늘어나
한국종금 인수에 유리한 지분조건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그룹은 이번에 효성그룹 계열인 동양나이론이 소유한 45만9천2백주(5.6
%)중 44만8천주를 1주당 주식시가의 2배에 가까운 5만원에 총 2백20억4천만
원을 주고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나이론은 이날 이와관련, "한국종금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
다.

현재 한국종금의 최대주주인 외국계인 영바클레이즈 은행과 미보스턴은행이
각각 소유한 지분 17.5%씩 총 35%를 대우그룹등 기존 주요주주들에게 팔겠다
는 의향서를 보내 대우그룹은 이들 외국계은행과 인수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
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 은행등은 대우그룹에 한국종금 매각주식 값을 1주당 6만원대에
제시했으나 가격이 주식 시가보다 너무 높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
졌다.

한국종금의 주식은 2개 외국계은행외에 현대 대한전선 동양나이론 전방등이
각각 5.6%씩을 갖고있고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등도 각각 1.4%씩 보
유하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