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하이라이트] 조각가 전국광 유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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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유작전이 19일~6월7일 서울강남구신사동 표화랑(543-7337)에서
열린다.
90년 갑자기 세상을 떠난 조각가 전씨의 5주기기념전.
출품작은 조각 8점, 드로잉 30여점등 40여점.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양식이 돋보이는 입체드로잉과 종이를 찢거나 접어서
입체물을 형성한 에스키스를 내놓았다.
70년초대부터 20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전씨는 "적" "매스의 내면"
등 일련의 시리즈를 통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오던중 46세라는 아까운
나이로 타계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굴곡을 주조로 하면서도 강직한 운동성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자연에 충실하고자 하는 기본원리에 입각,
만들어졌다.
이번에 출품된 드로잉작품의 상당수는 타계 직전 그린 것으로 기법상
대부분 반복어법을 취하고 있는 점이 특징.
이러한 사실은 그의 우발적 죽음이 뜻하는 바와같이 삶의 무의미성, 즉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는 암시를 내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무의미한 형상들을 피라미드형태로 무수히 쌓아올리는가 하면 스티로폴위에
같은 크기의 구멍을 무작위로 뚫어놓은 작품들.
그런가 하면 삼각이나 사각 오각 팔각등 원형의 형태를 역시 무작위로
이어 일정한 평면이 되게 하는 실험성 짙은 반복어법들을 구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장석원씨는 "작가가 원용하는 반복의 의미는 단순한 중복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나타내고자 한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유추가능한
의미들을 지워없애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45년 서울에서 출생, 홍익대조각과를 졸업했고 생전에 다섯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
열린다.
90년 갑자기 세상을 떠난 조각가 전씨의 5주기기념전.
출품작은 조각 8점, 드로잉 30여점등 40여점.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양식이 돋보이는 입체드로잉과 종이를 찢거나 접어서
입체물을 형성한 에스키스를 내놓았다.
70년초대부터 20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전씨는 "적" "매스의 내면"
등 일련의 시리즈를 통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오던중 46세라는 아까운
나이로 타계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굴곡을 주조로 하면서도 강직한 운동성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자연에 충실하고자 하는 기본원리에 입각,
만들어졌다.
이번에 출품된 드로잉작품의 상당수는 타계 직전 그린 것으로 기법상
대부분 반복어법을 취하고 있는 점이 특징.
이러한 사실은 그의 우발적 죽음이 뜻하는 바와같이 삶의 무의미성, 즉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는 암시를 내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무의미한 형상들을 피라미드형태로 무수히 쌓아올리는가 하면 스티로폴위에
같은 크기의 구멍을 무작위로 뚫어놓은 작품들.
그런가 하면 삼각이나 사각 오각 팔각등 원형의 형태를 역시 무작위로
이어 일정한 평면이 되게 하는 실험성 짙은 반복어법들을 구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장석원씨는 "작가가 원용하는 반복의 의미는 단순한 중복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나타내고자 한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유추가능한
의미들을 지워없애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45년 서울에서 출생, 홍익대조각과를 졸업했고 생전에 다섯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