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제일모직 주식 1백62만주(10%)를 싯가로 그룹 임직원들에게
매각한다.

이중 절반인 81만주는 제일모직의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되며 나머지는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에게 매각된다.

증권감독원은 18일 제일모직의 주요 주주인 이건희 삼성회장과
삼성생명 삼성공제회 삼성문화재단등 4인이 이같은 구주매출 계획을
신고해왔다고 발표했다.

구주 매출가격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증권시장에서 형성되는
증가의 평균으로 결정되며 청약일은 6월8일이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제일모직 주식을 매출키로한 것은 이회사를
장기적으로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이 이번에 매각되는 81만주(7.5%)를 전량 매입하게 되면
제일모직은 사주조합이 14%의 주식지분을 소유하는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주요 주주별 지분변동은 이건희회장지분이 6.89%에서 1.97%로 낮아지며
삼성생명이 11.2%에서 3.23%로,삼성동제회가 1.22%에서 0.76%,문화재단이
4.26%에서 2.7%등으로 지분이 낮아져 전체적으로는 23.7%에서 8.7%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진다.

삼성그룹측은 그러나 이같은 지분매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제일모직에
대해 경영권은 계속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일모직은 우리사주조합원들에 대해 무이자로 청약자금 전액을
대출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1인당 청약한도는 근속연수에 따라 1백40주에서 8백주이며
삼성그룹 임원등은 1인당 2천주까지 청약할수 있다.

제일모직 주가는 18일 현재 1만7천4백원의 연중 최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