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창업주인 고 유일한박사의 막내여동생 유순한씨(83)가 최근 개인
소유 유한양행주식 2만2천3백81주(시가 10억원상당)를 유한양행에 기증했다.

간호계의 원로이기도한 유순한씨는 "아껴쓰고 남는 것은 사회에 환원하라는
오빠의 정신을 실천하기위해서"라고 기증동기를 밝혔다.

기증된 주식은 당초 큰 오빠인 고 유일한박사로부터 받은 1백주를 기본으로
자신이 추가매입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유일한박사가 71년 타계시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이래 91년 유박
사의 딸 유재라씨가 당시 시가 200억원상당의 전재산을 유한재단에 기증하고
또다시 막내여동생 유순한씨가 전 주식을 기증, 유일한박사의 부의 사회환원
의의가 더욱 빛나게됐다.

유순한씨는 평양연합기독병원 간호원양성소와 미글렌덴병원 간호학교를 졸
업하고 미카이젝파운데이션병원 주임간호원, 서울대병원 간호부장 등으로 재
직하면서 한국간호계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67년에는 제네바적십자사나이팅게일기장, 72년에는 대한민국녹조훈장을 받
았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