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야기] (31) 국내도 '방카슈랑스' 시대 조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카슈랑스( Bancassurance )라는 금융신조어가 있다.
은행( Bank )와 보장( Assurance )를 합쳐 만든 이 말은 기존 은행 보험
투자기관들이 서로 연결, 일반 개인에게 광역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보다 좁은 의미로는 은행과 보험사간의 업무제휴협정을 체결하거나 은행이
생명보험 자회사를 세워 저축.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도 이해할수 있다.
대다수 나라에선 은행의 보험사 인수를 법으로 금지하는등 제도적인
규제로 아직 방카슈랑스의 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규제가 없는
유럽에선 비교적 보편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생명.연금보험시장의 절반이상을 방카슈랑스형태의 금융기관
이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네덜란드등도 금융보험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방카슈랑스가 비교적 뒤진 영국도 작년말 현재 10개의 방카슈랑스가 등장
했으며 93년 12.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주택금융조합분야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리드라이프와 해리팩스라이프가 이에 가세,
방카슈랑스의 향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신업태인 방카슈랑스가 급신장세를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개인의 저축성향이 단순한 복지차원이 아닌 노후를 대비하는 쪽으로
바뀌고 금융기관의 대고객 유대관계가 갈수록 느슨해지고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여 보다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탓이다.
또 시장개방추세가 진전되면서 금융시장의 영업망이 크게 변모하고 은행
보험사간의 상호주식보유등 규제완화도 이같은 새로운 영업채널 등장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카슈랑스의 유형중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합병하는 것이 비교적 성공할
확률이 높다.
영국의 로이드은행과 애비라이프가 합쳐진 로이드애비라이프나 네덜란드의
내셔날 네덜란덴(보험)과 NMB포스트뱅크그룹(은행)의 합병으로 등장한
인터내셔날 네덜란덴 그룹(ING)등은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패한 경우도 없지 않다.
아일랜드 얼라이드 아이리쉬 뱅크(AIB)의 인슈어런스 코포레이션 오브
아일랜드(ICI)인수는 보험영업에 생소한 은행이 보험사를 인수했다가 실패해
ICI는 결국 파산했고 AIB도 이로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보험사가 은행을 인수한 사례도 있다.
영국의 대형보험사인 제너럴 애시던트가 NZI은행을 인수했으며 프랑스
국영그룹인 GAN의 CIC의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국내대형생보사인 교보생명이 최근 하나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은행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망을 공유하겠다고 밝혀 우리나라에도
방카슈랑스시대가 개막되는게 아니냐는 기대어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카슈랑스에 대한 국내보험업계의 시각은 아직 곱지 않다.
지금까지 금과옥조격으로 믿어온 설계사위주의 영업스타일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한데다 은행과의 결합과정에서 은행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
은행( Bank )와 보장( Assurance )를 합쳐 만든 이 말은 기존 은행 보험
투자기관들이 서로 연결, 일반 개인에게 광역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보다 좁은 의미로는 은행과 보험사간의 업무제휴협정을 체결하거나 은행이
생명보험 자회사를 세워 저축.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도 이해할수 있다.
대다수 나라에선 은행의 보험사 인수를 법으로 금지하는등 제도적인
규제로 아직 방카슈랑스의 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규제가 없는
유럽에선 비교적 보편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생명.연금보험시장의 절반이상을 방카슈랑스형태의 금융기관
이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네덜란드등도 금융보험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방카슈랑스가 비교적 뒤진 영국도 작년말 현재 10개의 방카슈랑스가 등장
했으며 93년 12.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주택금융조합분야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리드라이프와 해리팩스라이프가 이에 가세,
방카슈랑스의 향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신업태인 방카슈랑스가 급신장세를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개인의 저축성향이 단순한 복지차원이 아닌 노후를 대비하는 쪽으로
바뀌고 금융기관의 대고객 유대관계가 갈수록 느슨해지고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여 보다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탓이다.
또 시장개방추세가 진전되면서 금융시장의 영업망이 크게 변모하고 은행
보험사간의 상호주식보유등 규제완화도 이같은 새로운 영업채널 등장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카슈랑스의 유형중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합병하는 것이 비교적 성공할
확률이 높다.
영국의 로이드은행과 애비라이프가 합쳐진 로이드애비라이프나 네덜란드의
내셔날 네덜란덴(보험)과 NMB포스트뱅크그룹(은행)의 합병으로 등장한
인터내셔날 네덜란덴 그룹(ING)등은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패한 경우도 없지 않다.
아일랜드 얼라이드 아이리쉬 뱅크(AIB)의 인슈어런스 코포레이션 오브
아일랜드(ICI)인수는 보험영업에 생소한 은행이 보험사를 인수했다가 실패해
ICI는 결국 파산했고 AIB도 이로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보험사가 은행을 인수한 사례도 있다.
영국의 대형보험사인 제너럴 애시던트가 NZI은행을 인수했으며 프랑스
국영그룹인 GAN의 CIC의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국내대형생보사인 교보생명이 최근 하나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은행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망을 공유하겠다고 밝혀 우리나라에도
방카슈랑스시대가 개막되는게 아니냐는 기대어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카슈랑스에 대한 국내보험업계의 시각은 아직 곱지 않다.
지금까지 금과옥조격으로 믿어온 설계사위주의 영업스타일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한데다 은행과의 결합과정에서 은행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