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얘기한 "쇼트 섬" 테크닉은 왼손그립의 바람직한 형태를 강조한
것이다.

그립에서 왼손이 견고하고 안전한 스윙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하기 위해서
는 왼손 엄지를 다소 당기는 듯하게 잡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골퍼들은 오른손의 그립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하고있지 않은가 말이다.

오른손이 깊숙이 들어가 손바닥으로 너무 많이 잡고 있으면 거리를
살리는데 필요한 클럽헤드의 동작을 방해하게 된다.

야구에서 투수를 생각해 보자.

투수는 볼을 손가락으로 던진다.

손바닥으로 잡고 던진 볼은 결코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손가락 끝으로 볼을 쥐면 그야말로 총알같이 나간다.

골프의 그립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장타를 위해서는 임팩트때 고무총을 쏘는 것과 똑같은 동작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