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72) 제2부 진사은과 가우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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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네는 어디를 가는 길인가?" 우촌이 사뭇 흥분되어 있는
여규를 쳐다보며 물었다.
"나도 연줄을 찾아야지. 내가 억울하게 파면당한 사실을 증명해주고
나를 추천해줄 유력자 말일세. 그런 사람의 추천이 있어야 복직이
되더라도 좀 더 나은 자리로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황망히 우촌과 헤어졌다.
"저 사람 되게 똥줄이 타는 모양이군" 자홍이 여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허허 하고 웃었다.
"그런 말 말게나. 그 동안 얼마나 이 날을 기다리고 기다렸겠나"
우촌은 결국 자기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 셈이었다.
"자네도 저 친구처럼 서둘러야 되는 거 아냐? 가만 있자,오늘 우리가
가씨댁 이야기를 한게 공연히 남의 족보나 캐고 시간 때우려고 그런게
아니었군.바로 자네 복직을 위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셈이 되었어"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네가 기거하고 있는 집주인 임여해 있잖아. 그 죽은 부인 이름이
가민으로 가씨댁 사람이 아닌가. 그것도 가정 대감 누이동생이잖아.
그러니 임여해에게 부탁하여 가정 대감과 연줄이 닿도록 하란 말일세.
그러면 자네 복직에 크게 도움이 될 걸세"
자홍이 술기운으로 벌개진 두 눈을 꿈뻑이며 우촌에게 묘안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도 좋겠군" 우촌 역시 여규처럼 연줄 닿는 데까지 끌어들일
작정이었다.
냉자홍과도 헤어진 우촌이 임여해의 집으로 돌아와 관보를 뒤적여
보니 과연 여규가 말한 대로 복직에 관한 어명이 내려져 있었다.
다음날 우촌이 자홍이 시킨대로 임여해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자
여해는 흔쾌히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마침 잘 됐습니다. 장모님이 내가 상처하자 외손녀가 염려되어 그
애를 데려가시겠다고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후에
딸아이를 데리고 장안으로 떠날텐데 그 편에 처남인 가정 대감에게로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우촌 선생도 그때 아예 우리 딸아이와 함께 장안으로 가서 가정
대감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대옥이와 함께 장안으로 올라가는
문제는 여부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
여규를 쳐다보며 물었다.
"나도 연줄을 찾아야지. 내가 억울하게 파면당한 사실을 증명해주고
나를 추천해줄 유력자 말일세. 그런 사람의 추천이 있어야 복직이
되더라도 좀 더 나은 자리로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황망히 우촌과 헤어졌다.
"저 사람 되게 똥줄이 타는 모양이군" 자홍이 여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허허 하고 웃었다.
"그런 말 말게나. 그 동안 얼마나 이 날을 기다리고 기다렸겠나"
우촌은 결국 자기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 셈이었다.
"자네도 저 친구처럼 서둘러야 되는 거 아냐? 가만 있자,오늘 우리가
가씨댁 이야기를 한게 공연히 남의 족보나 캐고 시간 때우려고 그런게
아니었군.바로 자네 복직을 위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셈이 되었어"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네가 기거하고 있는 집주인 임여해 있잖아. 그 죽은 부인 이름이
가민으로 가씨댁 사람이 아닌가. 그것도 가정 대감 누이동생이잖아.
그러니 임여해에게 부탁하여 가정 대감과 연줄이 닿도록 하란 말일세.
그러면 자네 복직에 크게 도움이 될 걸세"
자홍이 술기운으로 벌개진 두 눈을 꿈뻑이며 우촌에게 묘안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도 좋겠군" 우촌 역시 여규처럼 연줄 닿는 데까지 끌어들일
작정이었다.
냉자홍과도 헤어진 우촌이 임여해의 집으로 돌아와 관보를 뒤적여
보니 과연 여규가 말한 대로 복직에 관한 어명이 내려져 있었다.
다음날 우촌이 자홍이 시킨대로 임여해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자
여해는 흔쾌히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마침 잘 됐습니다. 장모님이 내가 상처하자 외손녀가 염려되어 그
애를 데려가시겠다고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후에
딸아이를 데리고 장안으로 떠날텐데 그 편에 처남인 가정 대감에게로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우촌 선생도 그때 아예 우리 딸아이와 함께 장안으로 가서 가정
대감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대옥이와 함께 장안으로 올라가는
문제는 여부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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