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캠브리지멤버스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최종일의 우승스코어가
과연 얼마냐"만이 흥미롭게 됐다.

곽흥수가 워낙 부쩍 솟아 올랐기때문에 4라운드 우승 스코어 경신이
기대되고 있는것.

13일 뉴서울CC북코스(파72.전장 6,441m)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경기
결과 선두 곽흥수(41.팬텀)는 2위 권영석에 무려 5타차로 앞서며 3,200
만원의 우승상금을 예약했다.

곽흥수는 이날 오후 비가 부슬부슬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종전은 지난해 이대회에서 조호상이 기록한 66타)를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곽의 3라운드합계는 12언더파 204타(72.67.65). 곽의 이러한 선두권
스코어는 최종일에 "지키는 골프냐,아니면 상황을 봐서 공격해야 하는
골프냐"를 여유있게 선택할수 있는 입장을 의미한다.

1~2타차의 선두라면 언제든 뒤바뀔수 있는 포지션이지만 5타차라면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내지 이븐 정도만 쳐도 우승이 가능한 입장으로 봐야
하기 때문.

문제는 "장갑 벗을때까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골프의 속성"이지만 곽의
플레이 패턴이 노련하게 지키는 스타일이고 이번대회들어 날이 갈수록
상승무드를 타고있어 우승이 엿보이는 것. 곽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았다.

곽은 난코스로 이름난 최종18번홀(파4.390m)에서 약10m짜리의 길고 긴
버디퍼트를 넣으며 코스레코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곽은 12번홀(파3.185m)에서 티샷이 그린 우측 벙커에 빠졌으나 이를 핀옆
1m로 붙이며 파를 세이브 하는등 두세차례의 보기 위기를 퍼팅호조로 모두
벗어났다.

물론 곽은 이날 3퍼트가 한번도 없었다.

곽과 6타차의 공동 3위에는 일본의 후지케 노보로와 박노석이 3라운드합계
210타를 마크하고 있다.

또 최상호(남서울CC.엘로드)도 이날 5언더파 67타로 선전,3라운드합계
4언더파 212타로 최광수 강욱순과 함께 공동 5위그룹을 형성했다.

최상호는 4번홀(파5.496m)에서 스푼샷으로 2온후 1m 이글 퍼트를 성공
시키는 등 선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