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이로 59세.

시니어 프로골퍼가운데서도 고참축에 드는 연륜인데도 정규대회에서
왕성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한장상프로(팬텀)가 홀인원을 기록,
후배들을 무색케했다.

한프로는 캠브리지멤버스오픈골프대회 2라운드가 열린 12일 뉴서울CC
북코스 16번홀에서 생애 9번째 홀인원을 기록,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프로는 길이 190m인 이홀에서 4번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컵 전방
10m에 떨어져 바운드된뒤 그대로 컵에 빨려드는 행운을 낚은것.

한국남자프로골프 창립멤버인 한프로의 이번 홀인원은 통산 9번째,
공식대회에서는 6번째 것이다.

프로골퍼라도 절반이상이 한번의 홀인원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볼때 "홀인원 9개"는 국내 프로가운데 최다수준이다.

부상으로 "아반테"승용차를 받은 한프로는 공교롭게도 첫날 이
홀에서 더블파를 기록했었다.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졌고, 그 벙커샷마저 "홈런"이 돼 OB가 났던
것이다.

간밤에 "여자를 껴안는 꿈"을 꾸었다는 한프로는 친조카인 한영근이
지난 매경반도패션오픈에서 홀인원을 해 벤츠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은바 있다.

한프로는 이날 홀인원외에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70타를
기록했으나 첫날 80타를 친 바람에 커트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대회 2일째 경기에서 김완태(33.팬텀계약프로)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5시현재)

첫날 5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완태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반적으로 외국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2위그룹에도 3명의 한국선수
들이 올라있다.

권영석과 홈코스의 조철상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0타로 김종필과
함께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 2라운드 전적 (오후5시현재)

순위 선수 성적(1~2R)

1 김완태 -5 139(67.72)
2 권영석 -4 140(71.69)
" 조철상 (71.69)
" 김종필 (69.71)
5 신용진 -3 141(71.70)
" CH 차이(대) (72.69)
" TP 창 (대) (69.72)
8 김형태 -2 142(70.72)(아마)
" J 란다와(인도) (70.72)
10 임진한 -1 143(68.75)
" 공영준 (72.71)AS
" 졸(인도) (72.71)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