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개인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리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는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현재 33개 생보사들이 개인과 기업
에 빌려준 자금은 28조8천1백76억원에 달해 1년전의 24조4천6백58억원보
다 17.8%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대출은 9조2천8백30억원에서 12조8천3백63억원으로 10
조원이 넘어서면서 38.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4조7천6백29억원에서 4조8천18억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6.7%로 낮은 수
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기업대출에 비해 개인대출이 급증한 것은 생보사들이 지난해 5
월부터 실시한 개인연금판매를 늘리기 위해 연금가입자에게 대출혜택을 주
고있는 영업전략을 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부도를 우려해 대출을 기
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