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악성루머와 증시부양설의 줄다리기속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2일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뒤 거래일을 기준으로
6일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거래도 차츰 회복되는 양상이었고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43개 전종목이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32포인트 오른 886.11을 기록
했으며 대형우량주와 업종대표종목들이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4.67로 0.16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1천9백51만주로 전일보다 소폭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3천50억원
이었다.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3백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5개등 3백99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연5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저가대형주와
일부 블루칩(대형우량주)으로 쏠리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우성건설이 전일 30억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내 약세로 반전됐다.

그여파로 건설주들이 폭락세를 빚었고 여타 대형주들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이어 11시쯤엔 증시안정기금의 매수가담설이 유포되고 증권업협회에서
<>투신사의 스포트펀드 재개<>은행권에 대한 순매수금지조치 철폐<>주식
공급물량 축소등의 증시부양책을 이날 오후 재정경제원에 건의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게 전해지면서 지수도 강세를 되찾았다.

우성건설의 부도설이 광주은행의 업무혼선에 따른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확인내용도 강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강세분위기도 잠시일뿐 증권당국이 아직은 증안기금의
개입의사가 없다는 뜻을 비췄다는 얘기가 다시 이어지면서 후장초반까지
약세가 이어졌다.

후장중반이후엔 기관성매수세가 터지면서 블루칩들이 강세를 보이고
증시부양책이 나올 경우 증권주들이 수혜종목이 될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권주들이 대거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들은 전종목 상승세를 과시하며 대우증권우선주와 삼성증권
동부증권등이 상한가를 터뜨렸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증권당국에서 시장안정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사이에 주가바닥권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래량도 차츰
늘고 있어 당분간 상승장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