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에서 은행대출비리등 금융계부조리에 대한 수사발표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책은행임원들에 대한 검찰내사설이
나돌아 은행가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말부터 충북은행의 국제산업공사에 대한 대출건으로
민형근은행장등 임직원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데 이어 이번주들어서도
월요일인 8일 카드사채업자 51명 구속사건을 발표하고 다음날 곧바로
은행지점장등 11명을 은행대출비리로 구속,은행가가 잔뜩 긴장해있는
상태.

은행가에선 그동안 검찰이 봉종현 전장기신용은행장의 구속에서 보듯
은행부조리사건을 예상보다 강하게 다뤄왔던 점을 볼때 뭔가 검찰내부의
"기획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들.

특히 지자체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금융부조리 척결차원에서 검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 경우 또 한차례 강력한 사정바람이 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