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에 대비한 3자 전략협의를 갖고 북측에 한국형경수로 수용과
남북대화 재개, 남북 비핵화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등을 촉구키로 했다.
한국의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과 미국의 로버트 갈루치핵대사, 일본의
엔도 테쓰야경수로담당대사는 이날 3자 협의를 마친후 가진 공동기자회견
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에 지원될 경수로는 반드시 한국형이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3국대표는 이와함께 남북대화 재개와 비핵화선언의 이행등 북미제네바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토록 북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경수로 문제를 타결짓기 위해선 북한의 계속적인 핵동결이 긴요
하며 이것이 북미대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이들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북미연락사무소
개설이나 대북경제제재 완화등 북미관계개선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3국입장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이 체결되면 곧바로 이같은 북미관계개선
이 이뤄질수 있다는 점을 고위급회담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0월 북한에 제공될 예정인 중유 10만t도 앞당겨 분할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