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양국간 경제교류를 단순교역관계에서 자본과 기술이 결합된
산업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중국방문 이틀째인 이홍구국무총리는 10일 오전 북경 인민대회당 동대청
에서 이붕중국총리와 단독및 확대총리회담을 갖고 한중양국이 지난 92년 수교
이후 경제분야에서 급속한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키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자동차 항공기 통신 고화질TV 원자력등 5개분야에서
의 구체적인 협력증진방안을 모색키로 하는 한편 환경및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양국은 자동차분야에서는 부품산업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항공기분야는 중형항공기 합작개발을 위해 양국외의 제3 파트너 선정
작업을 올해안에 매듭짓기로 했다.

또 환경분야에서는 황해의 해양환경보존뿐 아니라 해양자원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통신분야는 전전자교환기(TDX)합작생산에 주력키로 했다.

양국은 이같은 산업협력방안들을 구체화하기위해 내달 14일부터 4일간 북경
에서 제2차 한중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양국총리는 단독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문제는 남북
당국간의 대화로 해결해야한다는 점과 현재의 정전체제는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양국간 군사교류도 점차 확대키로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