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유통이 대형 유통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김치연구소를 설립하고 김치시
장에 뛰어든다.

10일 한양유통은 잠실 본사 4층에 총인원 8명,40평 규모의 김치연구소(책
임연구원 김혜자)를 세우고 고품질의 "한화 명품김치"브랜드를 개발,오는 9
월부터 자사 백화점 및 55개 슈퍼마켓에서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치연구소는 앞으로 원료의 품질균등화 절임 숙성 등 제조과정과 미생물
을 이용한 보존기간의 연장법 등 김치와 관련된 각종 기술연구는 물론 김치
의 식품영양학적인 우수성 규명 등 학술심포지엄을 개최,우리 김치의 홍보에
도 적극 나서게 된다.

김치연구소는 또 국내 김치제조업체에 기술지도 및 자료제공 역할도 담당
하게 되는데 한양유통은 중소업체에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김
치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양유통은 그동안 연간 8억3천만원어치의 김치를 판매해 왔다.

메이커에 의해 생산되는 국내 상품김치시장은 2천-3천억원으로 추정되며
그동안 중소업체에 의해 주도되어 왔으나 작년부터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풀
려 대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

한양유통은 올해 김치연구소에 9천만원을 투자,가스크로마트그래피 원자
흡광기 등의 장비를 갖추었으며 내년엔 1억5천만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연구
원도 5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