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과 실업에 따른 경제적고통이 가장 큰 지역은 대전인데 반해 경북
지역은 경제적고통이 가장 적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의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각지역의 경제적고통을 비교한 비참지수(미저리인덱스)를 산출한데
따르면 대전지역의 비참지수가 1백2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전국을 1백으로 봤을때의 지수로 대전지역의 경제주체들이
경제적 고통이 가장 컸다는 것을 뜻한다.

대전에 이어 부산(1백18.7) 대구(1백16.5) 광주(1백8.8) 서울(1백7.7)
인천(1백4.4)등 도시지역 경제주체들의 고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북지역의 비참지수가 80.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을 비롯해서
경남(81.3) 전남(83.5) 강원.제주(85.7) 충북.충남(86.8)등 7개도는 모두
전국평균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같은 비참지수산출의 기준이 되는 실업률이 정확하게 산정되지
않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소관계자는 덧붙였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