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4일 인간중시의 사업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위험기계.기구 및 설
비 등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위해 그룹차원의 산업안전특별점검반을 신
설하고 자율안전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사업안전강화대책안을 마련, 오는 6월말까지 계
열사의 의견을 수렴한후 올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그룹은 산업안전강화대책에서 전자 건설 중공업 자동차등 업종별로 외부
산업안전전문가 2명과 그룹내 산업안전담당자 1명등 3명으로 산업안전특별점
검반을 구성, 계열사작업현장을 불시 또는 정기 점검하기로 했다.

이 산업안전점검반은 각 계열사의 산업안전관리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산
업안전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산업재해가 빈발하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
장에 대해서는 외부 산업안전전문기관에 진단을 의뢰, 사업장내 위험요인을
조기에 제거할것이라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이와관련, 현대그룹은 임직원의 산업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위해 자율안전인
증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 제도를 6월초부터 중공업 조선사업부에 시범실시,4회의 불시
점검에서 2백점 만점에 1백80점 이상 얻은 부서 또는 팀에 대해서 그룹차원
의 자율안전인증서를 수여하고 이 인증서를 받은 부서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승진과 포상등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 제도의 시범실시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건설 전자 정
공등 모든 계열사에 자율안전인증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그룹은 현장에서 최초 위험요소발견자가 표찰을 부착하면 관리
감독자가 시정조치하고 전년대비 종합재해발생율 감소정도에 따라 통상임금
의 20% 범위내에서 성과급을 차등지급키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종업(20여만명)의 0.71%인 1천4백8명이 크
고 작은 산업재해를 당했다"며 "오는 97년말까지 그룹의 산업재해율을 일본
수준(0.4%)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