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웅가로 디자이너>


올해 봄여름 남성복은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자연스런 가운데 생활과 패션 모두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계속된다.

따라서 색상은 내추럴한 베이지톤을 중심으로 한 흰색계열이 주도하며
인디고블루나 붉은빛을 띤 갈색등이 포인트 컬러로 쓰인다.

소재는 표면효과를 느낄수 있는 울이나 자연스러운 느낌의 린넨,린넨과
다른 섬유의 혼방소재(울/린넨,린넨/비스코스,울/린넨/실크/나일론 등)가
널리 사용된다.

아울러 면이 포함된 소재들이 시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돋보이게
하는 감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세퍼레이트룩"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콤비"와 비슷한 개념. 수트와
재킷 두 가지를 모두 포괄하는데 수트라 해도 일반정장의 딱딱함에서는
벗어나 있다.

캐주얼한 느낌의 소재와 컬러로 만들어진 수트라고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코디네이션의 예를 들면,베이지색 린넨의 스트라이프무늬 수트에 셔츠,
넥타이를 함께 착용하면 직장에서도 무리없는 차림이 되고,베이지나 흰색
계열의 무늬없는 바지와 오픈칼라 혹은 차이나칼라의 셔츠 캐주얼한
느낌의 베스트(조끼)와 코디네이션하면 주말차림으로 적당하다.

니트소재의 부상도 눈에 띄는 부분.원래 니트는 베스트등에 부분적으로
사용됐는데 올해엔 넥타이에까지 폭넓게 이용된다.

니트넥타이는 세퍼레이트룩의 좋은 짝. 전체적으로 가늘게 느껴지는
3단추재킷과 유행품목인 베스트와 함께 코디네이션하면 전혀 다른
새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