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사망임박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에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들이 중국관련 정보수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대우등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주요 그룹들은 중국정보수집 전담팀을
설치,운영하면서 중국 정국변동상황이 자사의 대중투자사업에 미칠
영향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25개 지사를 통해 중국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직 그룹차원의 별도팀은 두지 않고 있으나 향후 상황전개를 봐가면서
계열사 사장급을 팀장으로 한 상황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등의 건강이 악화된것으로 전해진 4월중순부터 그룹해외사
업단과 삼성경제연구소 그룹비서실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설치 운
영하고 있다.

LG그룹은 중국지역본부와 LG전자 LG상사등이 수집한 정보를 회장실 국
제팀과 공유하면서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산동성시멘트공장등 중국내 30여개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우그룹도 6개
지사와 12개 연락사무소와 북경본사 홍콩지사등을 통해 중국정보수집에 안
간힘을 쏟고있다.

대우은 중국내 정보수집이 용이한 (주)대우가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
중요 정보를 김우중회장에게 직보토록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권력변화가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
을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일부 핵심권력자의 호의를 배경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들은 권력변화에따라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