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2 7 지방자치체선거 이후에도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지
않도록 급격한 통화환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원태 한은 자금부장은 4일 "이달중 총통화( M 2 )공급량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내외로 늘리겠다"며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급격한
통화증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통화가 17% 증가할 경우 이달에 추가로 공급되는 돈은 1조4천억원에
달하며 16.5% 증가하면 8천억원,17.5% 늘면 1조9천억원이 추가로
공급된다.

지난해 5월 9천5백52억원의 자금이 추가공급된 것에 비하면 이달중
자금사정은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

한은은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현금통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가 있으나 총통화중 현금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2월말
9.5% 3월말 9.1% 4월말 9.2%로 큰 변화가 없는등 아직까지 통화증발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선거일을 앞두고 현금통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거 이후에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을 통해 통화를 환수하되 급격한
자금경색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월중 총통화증가율은 평잔기준으로 16.8%를 기록해 당초
목표인 17%를 밑돌았다.

< 박영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