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들이 "쉬운 홈 PC"를 강조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PC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나서 컴퓨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대우통신등
PC생산업체들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보강한 신제품을 이달 중순
부터 일제히 발표,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들어간다.

이에앞서 최근 일체형 멀티미디어PC인 심포니홈을 개발,선제공격에
나선 LG전자는 홈PC의 제품군을 다양화,멀티미디어 PC의 세대 교체에
앞장서면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새로 선보일 멀티미디어 PC들은 펜티엄칩을 대부분 탑재하며 4배속
CD롬 드라이브와 8MB이상의 메모리를 공통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 초보자들도 사용하기 쉽도록 꾸며진 소프트웨어와 "윈도
즈 95"에 대비한 플러그 앤 플레이(P&P)기능 지원등 "이지(Easy)컴퓨터
"로서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직 스테이션 II" 모델 7개 기종을 개발,오는 8일발표에
이어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펜티엄급 3개 모델,486급 4개 모델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정전이 됐을
때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하이버네이션기능을 대폭 보강했으
며 전화응답및 팩스송수신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웨이크업"기능도 갖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20일부터 P&P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뚝딱Q"
새모델의 판매에 들어간다.

이 PC는 1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하고 있으며 16개의
각종 CD롬 타이틀이 제공된다.

대우통신은 펜티엄 90MHz칩을 장착한 "코러스 CPC 5620"을 이달중순부터
시판한다.

이 제품은 윈도즈95에 대응하기 위해 16MB의 기본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한번의 키조작으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 있는
"원터치 플레이 기능"을 첨가했다.

또 사용자가 정해놓은 시간에 스스로 켜지고 전화와 팩시밀리를 자동
송수신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대전자는 6월초부터 TV수신기능 비디오 CD재생기능 팩스모뎀을 기본
장착한 "멀티캡 "의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가 결합된 일체형 멀티미디어 PC를 발표한
LG전자는 오는 6월말까지 486DX4급과 펜티엄급 심포니 홈 모델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PC업체들은 앞으로 멀티미디어 PC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의 지원과 가정에서 보다 쉽게 컴퓨터를 쓸수 있도록 하는
"이지 기능"의 극대화등이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