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세미나] '엔고따른 한일산업조정과 기술이전' .. 김영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신엔고로 일본기업의 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일본기업과 기술을
    유치할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이와관련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는 3일 KIST 국제회의실에서 "엔고에
    따른 한일산업조정과 기술이전"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
    으로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영호 경북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기업의 기술
    유치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 편집자 >
    ***********************************************************************

    [[[ 일본산업의 구조조정과 대한국 기술이전 ]]]

    일본의 산업은 지금 부분조정에 의존해야 할 국면을 넘어서고 있다.

    구조 그자체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기술이전문제는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고 있다.

    일본경제는 대량생산을 대량소비로 흡수할수 없는 제도적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그 갭을 외국에 전가시켜 무역흑자로 나타나게 한다.

    이로 인한 무역흑자가 커질수록 변동환율제 아래에서는 엔고가 가속화되게
    마련이다.

    엔고의 확대는 일본의 "원세트 구조의 불경제"를 낳는다.

    경쟁력 없는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때문에 그 부분의 수입이 제한되고
    경쟁력 있는 산업의 수출은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무역흑자로 인해 생긴 엔고의 수준은 경쟁력 있는 산업의
    경쟁력을 능가하는 수준이 된다.

    이때문에 생산의 위기를 갖고온다.

    한편으로는 엔고가 진행될수록 내외가격차가 증대되어 소비의 위기를 갖고
    온다.

    이러한 생산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해외이전이나 기술이전이
    불가피하다.

    또 소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수입개방과 역수입의 증가에 의한
    가격파괴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의 수입개방과 역수입 증가는 기술이전의 필요성을 높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산업은 임금상승, 기술력향상, 무역환경변화등의 여건으로 일본
    으로부터 설계도면을 들여와 후공정부품은 국내에서 생산조달하고 전공정
    핵심부품은 일본에서 도입하여 조립후 수출하는 단계를 졸업하고 있다.

    이제는 부품과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이다.

    한국은 설비투자형 산업이 호경기를 맞는 반면 노동집약산업이 불경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설비투자형 산업이 불경기를 맞는 반면 연구개발중심산업은
    호경기를 맞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조선 석유 화학제품 자동차 철강등의 설비투자형 사업의
    투자효율이 일본보다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산업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고의 여파로 한일 두나라 사이에서는 기술우물효과(spring effect)를
    살릴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효과는 일본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줄수 있다.

    첫째, 일본이 연구개발 주도형 성장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는 한일간의 국제분업과정을 거친다면 일본의 연구개발활동을 촉진시키고
    기술의 해외진출을 활성화시킬 수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일본이 더욱 연구
    개발투자를 강화토록 하는 메카니즘을 형성하는 것을 도와줄 수있다.

    둘째, 한국으로부터의 제품의 역수입 증가가 일본산업의 가격갱쟁력을
    높이면서 연구개발투자에 정의 영향을 준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상품구조와 일본의 연구개발투자와의 관계를 보면
    기술수출보다 소비재 수출로 인한 영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에서의 상품별 수입구조도 자본재 소비재 원재료 등 상품수입으로
    인한 영향은 줄어드는 대신 기술수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것은 일본의 연구개발투자는 기술수출과 함께 소비재의 수출에 영향을
    받고 역수입등은 별로 영향을 받지않는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셋째,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제품수입을 늘리면 일본의 소비자 잉여를 증가
    시켜 생활대국화의 길이 열리게 된다.

    넷째, 일본은 원세트 산업구조를 극복, 동아시아 국가와의 수평분업의
    이익을 살리면서 새로운 지식.정보산업에의 진입을 보다 쉽게할 수있다.

    제품수입에서 생기는 관련산업의 실업증가는 새로운 산업발전에 의해
    흡수할 수있다.

    한일간의 기술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간의 미시로 조정이 중요
    하지만 동시에 정부차원의 거시로 조정도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

    ADVERTISEMENT

    1. 1

      [한경에세이] 세 가지 질문

      “딸이 다섯 살인데요…. 지난 4년 동안 아픈 아빠 모습만 보여준 게 제일 마음에 남아요.”30대 초반인 K는 대장암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이미 암이 전신으로 퍼져 있었다. 그럼에도 지난 몇 년간 그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상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최근 뼈로 전이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 통증 조절을 위한 방사선 치료를 했고, 다행히 통증은 줄었다.병동 상담실에서 다시 만났다. 나는 K에게 이렇게 물었다. “지금 상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요?” 그는 더 이상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병이 더 진행되면 무엇이 제일 두려운가요?”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딸에게 아프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아버지라는 역할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날 나는 마지막 질문을 하지 못한 채 상담실을 나왔다. 원래 던지려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그 목표를 위해서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또 포기할 수 없는 건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외과 의사이자 작가인 아툴 가완디가 제안한 방식이다. 의료진이 답을 제시하는 대신,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 방법이다.의사가 환자에게 하는 질문에는 두 종류의 문(門)이 있다. 한 번에 열어젖히는 여닫이문과 조금씩 밀어 보며 다가가는 미닫이문이다. 정보를 전할 때는 여닫이문이 필요하다. 하지만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순간에는 미닫이문을 선택하게 된다. 환자의 준비를 살피며, 열었다가 다시 닫을 줄 아는 문이다.치료가 어려워지는 시점

    2. 2

      [다산칼럼] 부상하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

      현대 자본주의는 데이터라는 새로운 원유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공장과 금융이 지배하던 시대를 지나 전 세계 정보를 연결하고 독점하는 플랫폼이 경제의 심장이 됐다.거대 정보기술(IT) 플랫폼의 경제적 영향력과 국가의 통치 권력이 결합한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가 새로운 질서로 부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 경쟁의 규칙은 네트워크 효과와 데이터 축적 능력에 의해 다시 쓰이고, 소수 기업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플랫폼은 쇼핑과 검색의 창구를 넘어 결제, 의료, 교육, 행정 등으로 확장하며 공공 인프라가 되고 있다. 국가는 플랫폼을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거나 플랫폼이 축적한 데이터를 사회를 관리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국가적 지원 속에 성장해 공공 서비스와 결합하는 모습이 이를 보여준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독점 규제 같은 과제도 커지면서 플랫폼과 국가의 관계는 협력과 통제를 오가는 긴장 속에서 재편되고 있다.이 체제를 떠받치는 동력은 데이터의 무기화와 글로벌 패권 경쟁이다. 데이터를 장악한 플랫폼은 소비와 이동을 예측하고 여론을 형성할 힘을 갖는다. 국가는 그 힘을 방치할 수 없고 규율과 동맹의 방식으로 플랫폼을 품는다. 동시에 미국의 GAFAM(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과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축으로 한 기술 패권 전쟁은 디지털 민족주의를 자극한다. 자국 플랫폼이 무너지면 데이터 주권뿐 아니라 결제·광고·콘텐츠 유통 기반까지 외산 생태계에 종속될 수 있다는 불안이 결합을 가속한다.주요국의 대응은 다르지만 목표는 플랫폼 권력의

    3. 3

      [차장 칼럼] 불닭은 매운 닭요리다

      삼양식품으로서는 답답하기도 할 것이다. 세계적 인기를 끌어모으며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불닭볶음면이 세계 곳곳에서 법정 다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 현지 업체가 짝퉁 불닭볶음면을 만들어 팔면서 벌어진 일이다. 힘들게 쌓아 올린 브랜드 이미지가 모방품과 유사품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니 오죽이나 괴롭겠는가.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삼양식품은 상표권을 등록한 88개국 가운데 27개국 법원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다.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달 9일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불닭 상표권을 두텁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김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K브랜드를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점점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해외 상표권 침해 문제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서는 양상”이라고 토로했다. 짝퉁으로 괴로운 불닭볶음면삼양식품은 가장 시급한 일로 불닭 영어 표기인 ‘Buldak’의 상표권 등록을 꼽는다. 삼양식품이 상표권 분쟁을 벌이는 해외 특허법원에서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한국에서는 보호받고 있느냐”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표는 속지주의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소송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는 없지만 본국에서조차 등록받지 못한 상표라고 한다면 재판에서 유리할 리가 없다. 얼마 전 삼양식품이 이달 ‘Buldak’ 상표를 출원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한글 ‘불닭’은 상표가 될 수 없지만, 영어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삼양식품이 ‘Buldak’ 상표권을 획득하면 해외 시장 개척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삼양식품은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