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3일 "6.27"지방선거에 나설 전국 2백30개 기초단체장 후보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5백42명이 신청,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민자당이 이날 공개한 시.도별 신청현황에 따르면 경남이 21개 선거구에
79명이 지원, 3.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기가 3.5대1, 경북이
3.3대1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과 전북은 각각 1.9대1과 1.3대1을 기록, 평균치에 미달했으며 특히
5개 선거구가 있는 광주는 단 1명만이 신청했고 자민련 우세지역인 대전과
충남도 각각 1.2대1과 1.4대1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선거구별로는 인천 강화와 경남하동이 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의 직업은 <>전현직공무원 33.2% <>지방의원 19.1% <>기업인 10.9%
<>정당인 8.7% <>의사 변호사등 전문직 4.3% 순으로 나타났고 연령은
<>50대 51.3% <>60대 25.9% <>40대 10.2%로 집계.

신청자중에는 심완구(울산시장) 최수환(포항시장) 김일동(삼척시장)
심기섭(강릉시장) 김근수(상주시장)씨등 전직 국회의원 5명이 포함된 반면
정부고위관료출신은 거의 전무.

운수업체 양조장 상의회장등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이 대거 신청한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히며 전문경영인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진로유통
대표이사와 나산백화점사장을 지낸 홍순균씨가 전북 임실군수후보로 신청해
눈길.

대기업그룹 중역으로는 김의호대우전자이사(합천군수)가, 경제관료로는
기획원출신의 권문용고속철도건설공단부이사장(서울강남구청장)등이 눈에
띄고 "한국판 잠롱"으로 불리다 재산공개물의로 성남시장직을 물러난
오성수씨가 명예회복을 외치며 성남시장후보로 신청서를 제출, 관심을 끌고
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