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화면의 가로 세로 크기비율이 16대9인 와이드TV용 24인치
와이드브라운관을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회사는 지난 1년간 2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제품을 부산공장에서 한달간
시험생산한뒤 오는 6월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 24인치 와이드브라운관
생산국이 됐다.

삼성은 이로써 이미 생산에 들어간 32인치와 28인치외에 24인치제품을
공급할수 있게돼 도시바등 선진업체와 동등한 전부문 생산모델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이 핵심부품인 섀도마스크의 소재로 기존제품
보다 열팽창률이 10분의1정도 적은 인바마스크를 채용, 색의 순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브라운관 표면에 다크 블랙 코팅처리를 해 정전기와 빛반사가 적다고
덧붙였다.

와이드TV는 인체공학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시야각도를 유지할수 있어
화면의 가로 세로 크기비율이 4대3인 기존 TV를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TV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와이드TV 시험방송이 시작됨에 따라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으며 일본등 선진국시장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브라운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일브라운관 메이커들이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