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대구가스폭발사고와 관련해 가스배관안전관리소홀
보다는 무허가굴착공사가 사고의 근본원인임을 거듭 강조.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인 박장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나 "대백종합건설의 하청을
받은 표준개발이 허가를 받지도 않고 굴착공사를 하는 바람에 안전조치를
취할수 없었다"며 "가스폭발이라고 해서 가스배관안전관리문제만을 부각
시키는 것은 사고의 본질을 왜곡시킬수 있다"고 지적.

그는 "대형사고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사고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표준개발처럼 허가도 받지 않고 공사를 하는 곳까지 정부가 일일이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

그는 사고대책과 관련해서도 건축공사의 안전관리와 건축업자의 정신개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

박장관의 이같은 지적은 사고원인의 정확한 규명과 원인을 치유할수 있는
대책마련이라는 사고수습절차의 당위성을 얘기한 것이지만 가스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통산부의 무과실을 강조하기에 급급했다는게 주위의 평가.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