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업계가 처음으로 해외현지 생산에 나선다.

대림자동차는 독자모델인 DK50기종을 아르헨티나에 부품상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KD)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효성기계도 1백25cc급 독자모델을 중국에서 현지조립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대림자동차는 이를 위해 오토바이를 조립할 아르헨티나 업체와의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생산규모는 연간 1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협상을 5월중에 완료해 올해안에는 KD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대림은 또 중국진출을 위해 현지생산업체를 물색중에 있다.

효성기계는 1백25 급 독자기종을 중국에 현지조립생산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현재 기술제휴관계에 있는 일본 스즈키사와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중국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중국 현지업체와 협의중에 있다.

5월말 협상이 끝나면 연간 1만2천대 규모로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효성은 또 베트남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오토바이업체가 해외현지조립생산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일본에
의존하던 국내업체들이 기술자립에 나서 일본 기술도입선의 승낙없이도
수출이 가능한 독자모델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독자모델 오토바이 수출이 엔고로 크게 늘면서 현지생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이유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