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중견 슈퍼마켓업체인 화인유통(대표 하호종)이 중국
유통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30일 화인유통은 올상반기중 중국 남경시와 계약을 맺고 총 1백50억원을
투자,올 연말안으로 1천평 규모의 대형 슈퍼마켓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슈퍼체인업체중에선 한남체인이 미국 LA시에
교포들을 상대로 한 매장을 연 적은 있으나 지방업체가 외국의 현지인을
상대로한 대형 슈퍼마켓을 개설하기는 화인유통이 처음이다.

이회사는 최근 내한했던 제길소 남경시 부시장의 투자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경시내에 대형 주상복합상가를 건설중인 모기업
화인건설의 홍콩지사를 통해 구체적인 상권조사를 해왔다.

현재 하호종사장이 중국에서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다.

유창걸 화인유통이사는 "중국의 소득수준이 아직 낮은 만큼 창고형
할인매장의 형태로 슈퍼마켓을 연 뒤 국산 중저가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