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기지국의
핵심부품인 채널카드의 용량을 기존 4채널에서 8채널로 늘린 "8채널카드"
를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1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
하여 기존의 PCB(인쇄회로기판)당 4채널을 수용하던 회로를 대폭 개선
하고 입력신호 변복조용 반도체인 CSM( Cell Site Modem )을 채용,
8채널을 집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채널카드란 송신된 디지털 음성신호를 수신자에게 보내기 위한
무선통신로를 관리하는 전자회로이다.

현대전자는 이번에 개발된 8채널카드를 96년부터 상용화되는
CDMA시스템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이 8채널카드는 기존 4채널카드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통화용량을
2배로 늘려 기지국의 용량을 확대하더라도 기지국의 설치공간을 줄일
수 있어 CDMA시스템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