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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자의 날] 책임있는 경제주체..우리나라 근로자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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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근로자는 현재 어떤 위치에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을까?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국내 1천2백만여명에 이르는 근로자에 대한
    관심이 새롭다.

    교역규모 세계12위권의 한국경제를 견인해온 그들이야말로 앞으로도 경제
    발전의 중추역할을 수행할 계층이다.

    경제개발초창기때 근로는 생계수단의 개념에 불과했다.

    지난50,60년대 농촌에는 보리고개가,도회지에는 꿀꿀이죽이 풍경화처럼
    채색되던 시절의 근로자들은 저임금과 나쁜 작업환경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막강한 소비계층으로 등장한
    근로자들은 이제 근로자체보다는 여가와 문화, 일의 보람을 중시하고 있다.

    근로자의 참여를 바탕으로한 자율과 창의성도 산업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잇따른 노사화합선언을 통해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자신의 역할
    을 찾겠다는 의식도 확산되고 있다.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회경제발전의 주역이다.

    대기업회장들의 입지전적인 자서전이 잇따라 출간돼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요즘 "무명용사"로 묵묵히 산업현장을 지켜온 일반근로자들의 임금
    수준과 근로조건 생활양식등은 과거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 편집자 >
    ***********************************************************************

    [[[ 임금수준 ]]]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1백2만2천원.

    지난 80년의 17만6천원에 비해 여섯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기간 소비자물가는 2.4배가량 올랐다.

    이에따라 8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질임금상승률은 약 2.7배 올랐으며 매년
    평균 9.9% 상승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기간중 일본의 실질임금은 1.1배가량 올랐고 미국은 오히려 떨어진
    점을 감안할때 상승폭이 대단히 컸다.

    실질임금상승률은 특히 <>88년 11.6% <>89년 18.3% <>90년 10.7%로 각각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87년 민주화선언이후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가 치열했던 시기와 일치
    한다.

    직종별 근로자의 평균임금수준을 살펴보면 생산직근로자의 경우 80년 11만
    9천원에서 94년 91만3천원으로 6백67%가량 올랐다.

    이에비해 관리.사무직 근로자의 94년 평균임금은 80년 25만3천원에서 3백
    64%가량 오른 1백17만5천원선이다.

    생산직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관리.사무직에 비해 두배가까이 높은 셈이다.

    제조업내 업종별 임금수준을 살펴보면 지난해 월평균임금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담배업종으로 1백84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코크스및 석유정제업종 1백74만9천원, 제1차금속산업 1백
    48만원, 운송장비업 1백45만원, 자동차및 트레일러 1백27만5천원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학력별 성별 임금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1년 대졸근로자의 임금은 고졸근로자의 2.25배에 달했으나 점점
    줄어들어 93년에는 1.61배까지 떨어졌다.

    남녀간 임금격차도 81년에는 2.23배로 상당히 컸으나 94년에는 1.71배로
    줄어드는 추세이다.

    [[[ 근로시간 ]]]

    94년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백5.9시간.

    지난80년의 2백23.9시간에 비해 18시간 줄어들었다.

    근로시간역시 80년대초반에는 2백20시간을 웃돌다가 88년부터 현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잦았던 노사분규탓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힘이 강해진 개별
    사업장 노조가 단체협상등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가운데 제조업체 생산직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지난해 주당 51.4시간,
    사무직은 45.1시간으로 나타나 "주44시간 근로"에 이르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직근로자의 경우 주당 초과근로시간이 10.1시간이었지만 사무직은
    3.1시간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월2백11.7시간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전기.가스및
    수도업 2백7.3시간, 운수.창고및 통신업 2백4.1시간, 도.소매및 음식 숙박업
    2백2.2시간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노동생산성 ]]]

    8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산업 노동생산성의 평균상승률은 11.3%.

    그러나 <>92년 9.1% <>93년 8.1% <>94년 9.2%로 최근들어 증가율이 둔화
    되고 있다.

    산출량지수를 노동투입량지수로 나눈 전산업의 물적노동생산성지수(90년
    1백기준)는 지난 85년 64.1에서 지난해 1백49.2로 뛰어올랐다.

    10년동안 노동생산성이 2.3배가량 높아진 셈이다.

    이가운데 생산직근로자를 기준으로한 제조업의 물적노동생산성지수는 85년
    59.2에서 94년 1백56.8로 올라 전산업평균증가율보다 높았다.

    노동생산성증가율을 임금상승률과 비교해 보면 87년 이전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인상률을 앞질렀으나 8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임금상승율이
    생산성향상분보다 높았다.

    특히 제조업의 생산성향상률이 3.5%와 3.6%에 그쳤던 87년과 89년의 경우
    임금상승률은 각각 11.6%와 25.1%를 기록함으로써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생산성과 임금을 간접연결해주는 지표인 노동소득분배율은 지난해 60.4%로
    지난 80년의 52.1%, 90년의 59.0%에 비해 호전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93년기준 일본의 74.1%, 미국의 73.7%, 독일의 70.8%보다는 많이
    낮았다.

    [[[ 생활패턴 ]]]

    지난해 노동연구원이 2백개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1찬5백여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9시간
    24분이며 수면시간은 7시간41분, 가사는 2시간7분, 문화생활은 3시간15분
    으로 나타났다.

    또 친구교제비 여행비 경조사비 체력단련비 취미활동비등 "사회문화비"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사무직이 생산직에 비해서 높고 20대
    근로자가 30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근로자의 경우 사회문화비용가운데 친구교제비가 압도적으로 높아
    48.8%나 차지하고 있으며 취미활동비 18.4%, 경조사비 17.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의 선한승박사는 "앞으로 기업의 복지투자가 교제지원이나 취미
    활동등에 집중될 경우 임금인상에 대한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로자의 통근수단은 버스와 지하철등 공공교통수단이용이 35.1%에 불과한
    반면 회사통근차이용 31.0%, 자가용이용 15.1%로 조사됐다.

    만약 근무시간중에 외부손님이 찾아올 경우 "차를 한잔 나눈다"는 경우가
    42.8%, "10분이내로 간단히 용건을 나눈다"는 경우가 36.1%, 아예 만나지
    않는 경우는 10.8%로 나타났다.

    퇴근후 곧장 귀가하지 않은 일수는 주당 2일이 가장 많고(32.2%), 3일
    25.1%, 4일이상은 21.9%에 달했다.

    1일이내는 20.7%에 그쳤다.

    귀가하지 않을 경우 근로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은 술집이고 음식점
    노래방 스포츠시설등의 순이었다.

    가정생활을 제외하고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생활로 30.6%의 근로자가
    친구관계를 꼽았으며 취미생활 24.4%, 직장생활은 17.7%에 불과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가장 하고싶은 일로는 여행관광이 38.5%로 가장 많고
    취미.문화생활이 21.6%, 공부.독서가 13.8%로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신기술습득(5.8%), 사회활동(5.7%), 휴식(4.7%)등은 잦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토요일 격주휴무제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35.8%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나머지 근로자들은 <>휴가비마련의 어려움 <>마땅한 장소가 없음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방법이 없음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 노동문화 ]]]

    근로자의 50.4%는 노동문화를 시민문화와 동일시, 근로자만의노동문화를
    부정하는 입장이었으나 38.4%의 근로자는 근로자의 투쟁과 요구를 담고 있는
    문화를 노동문화로 이해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또 근로자의 건강한 문화생활을 저해하는 요소로 <>노조의
    문화사업부진(43.4%) <>낮은 임금수준(20.0%) <>정부의 정책부족(16.1%)
    <>근로조건(10.7%)을 지목하고 있다.

    노동문화예술행사에 참가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근로자의 50.0%는 비용에
    관계없이 유익하다면 참가한다는 입장이었으며 30.0%는 "시간적여유가
    있으면 참가한다", 20.0%는 "노사가 공동주체하면 참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회사측이 노동문화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예상되는 효과
    로 근로자의 44.5%는 긍지와 보람을, 33.3%는 생산성증가, 22.6%는 이직률
    감소, 22.2%는 직장에 대한 주인의식고취를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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