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러시아,중국 접경부근 경제개발지역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0여개
외국 회사들과 총 2억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북한의 외자유치 담당기구 고위 간부인 김문송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유치
하는 투자총액은 항만,도로 인프라 개발과 호텔건설을 포함해 약 1백개 부문
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는 두만강 유역 경제개발지역에 투자할 외국회사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
기로 이들과 약속했다며 밝히길 거부했다.

그는 또 한국,미국,일본등과 경수로 제공협상이 지연돼 북한내 경제개발지
역에 대한 외국의 투자 확대에 장애가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은 그대신 "현재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체육문화축전이 끝나면
미국과 독일,프랑스,홍콩등지의 기업대표단들이 북한에 대한 투자기회를
얻기위해 줄을 잇게될것"이라며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일부 (한국)기업들이 경제개발지역을 방문,투자를 약속하고
서명까지 했지만 한국정부가 계약을 승인하지 않고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