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유럽행 항공노선이 중국 영공을 통과,비행거리및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현재 일본의 니가타및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상공을
지나 로마 모스크바로 가던 서울-유럽간 항공노선이 다음달 1일부터는 중
국의 북경과 몽고를 경유하는 단축항로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 모스크바 노선의 경우 거리상으로는 1천5백4km,시간상으로
는 1시간14분이 단축된다.

왕복의 경우에도 2천9백69km가 줄어들어 19시간 58분에서 16시간40분으로
3시간 18분이 단축된다.

또 서울-로마 왕복노선은 3천61km가 줄어 26시간 8분에서 22시간47분으로
3시간 21분이 절약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모스크바 로마외에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등 기타 지역
은 중국의 관제능력이 향상되는대로 중국 영공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3일부터 새로 개설되는 중국 몽고 영공 통과 노선에서
서울-모스크바및 서울-로마편을 주2회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연료비 절감에 따른 운임의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
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