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은 시스템키친 전문업체인 (주)토탈키친을 인수,시스템
키친용 주방 가전기기사업에 진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영서동양매직 사장은 "토탈키친 최대주주인 진광렬회장과 이
회사 임직원들의 보유주식등 전체 지분의 78.7%를 사들이기로 했다"며
"그러나 정산작업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토탈키친의 독자성을 최대한 유지하되 동양매직은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시스템키친사업을 강화할 생각"이
라며 "개발 영업 투자부문을 집중 강화해 고급 주방가전및 주방가구에
대한 수입대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탈키친은 지난해 1백90억원의 매출과 1백10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려 외형기준 업계 6위(수출기준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과 수출목표를 각각 3백억원과 9백90만달러로 의욕적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기업공개요건을 확보한
회사라고 동양매직은 설명했다.

토탈키친은 그러나 단납비중이 높아 자금압박을 겪어온데다 고급 주방
가구의 수입급증으로 경쟁력이 약화,토탈키친 진회장측이 동양매직에
경영권을 포함한 기업인수를 제의해 이번 M&A(기업인수.합병)가 성사됐다.

동양매직은 시스템키친용 주방가전시장 규모가 연간 6백억원에 육박,사
업성이 크다는 판단아래 토탈키친을 인수키로 했으며 시스템키친과의
복합유통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양매직사장은 토탈키친 사장을 겸임,이날 오전 취임식을 가졌다.

동양매직과 토탈키친간의 M&A를 겸한 전략적 제휴는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것이지만 독일의 밀레 보쉬등 가전전문업체들이 이같은 방식으
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등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형태라고 동양매
직측은 설명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