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일본 도시바사와 공동으로 베트남에 VCR헤드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25일 발표,엔고에 따른 한일 기업간 협력체제가 처음으로
가시화됐다.

대우와 도시바가 베트남 하노이 공업단지에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이 공장은 VCR헤드를 연간 5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대우는 1천5백만달러를 투자, 공장시설을 세우고 도시바는 생산설비및
제조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두 회사는 또 내년초에 약 1백50억원을 공동투자, 생산규모를 연산
1천만개로 확대키로 했다.

대우는 베트남 공장 설립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VCR헤드를 자체생산,
제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우선 국내 VCR 제조용으로 사용하되 장기적
으로는 영국등에 있는 자사의 VCR공장에도 공급키로 했다.

대우전자 전주범VCR사업본부장은 "엔고가 헤드를 수입하는 대우나 자체
생산하는 도시바에 모두 원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해 이 부담을 던다는 차원
에서 제3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