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이승우
출판사 : 고려원
가격 : 6,000원

93년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네번째 장편.

"인간의 근본은 과연 선한가"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탐욕스러운 현대인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대필작가인 주인공 임혁은 사형수 손철희와 민초희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써주면서 부패한 사회에 적개심을 갖는다.

손철희는 윤리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 자신의 아버지
까지 살해한 인물.

임혁은 그와 자주 면담하면서 서서히 살인범의 심리를 닮아간다.

민초희는 저명인사들과의 성적인 유희를 일삼는 여인.

임혁과도 그런 계약조건으로 맺어진다.

임혁은 이들의 일을 맡으면서 증오심을 키워가던중 묘령의 단체로부터
화살 세개를 받는다.

그는 내면속의 또다른 자신을 느끼며 평소 미워했던 아버지를 죽이고
육체의 향연에 빠져있는 민초희도 권총으로 해치운다.

결국 경찰에 체포되는 순간 그마저 민초희의 충직한 운전기사가 휘두른
칼에 죽음을 당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