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
(IMF)은 25일과 26일 워싱턴에서 각각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회담과
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화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서방각국의 금융시장은 G7회원국들이 이번 회담에서 달러화
하락세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수 있을지 두고 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외환딜러들은 회담결과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24일 회의 준비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서방선진7개국(G7)이 달러화의 폭락을 막을 기회를 놓친 것은 미국이 정책
공조에 협력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을 거듭 촉구
했다.

그는 이어 IMF가 21세기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할수 있기 위해서는
회원국들의분담금 인상문제를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회원국들이
빌릴수 있는 특별인출권(SDR)도 늘려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7이 취해야할 구체적인 조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시경제
정책을 조정한 다음 중기적 처방을 도모해야 한다"고 답변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재정안정을, 일본은 규제완화와 시장개방을 지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일대장상을 수행하고 있는 일본의 한 관리는 G7 국가들
이 이번 회의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하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환율은
다시 압력을 받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은 일본과 독일등 G7국가들이 미국 정책을
비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은 강력한 달러를 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
하면서 외국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교묘하게 달러화 하락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