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YKK의 내수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소지퍼생산업체들
이 크게 반발하고있다.

24일 관련업계 따르면 통상산업부가 한일지퍼합작사인 한국YKK의 국내판매
를 조만간 허용할 방침인것과 관련, 중소업체들이 연쇄도산을 우려, 내수판
매 허용을 늦춰 줄것을 요구하고있다.

대한화스나공업조합의 배중대이사장(태평양지퍼사장)은 세계지퍼시장의 60%
를 점하고있는 YKK가 국내시장에 진출할 경우 2백여 중소업체의 연쇄도산을
불가피하다면서 내수판매 시기를 늦추거나 생산량을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했
다.

한국YKK는 국내최대 지퍼메이커인 한국지퍼와 일본YKK가 합작, 지난 77년
설립된 회사로 생산전량을 수출하는 조건으로 인가가 났던 회사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한국정부가 지난 70년대 정했던 투자인가조건을 해제해
주지않고 내수판매를 제한하는것은 WTO시대에 부당하다면서 그동안 수차례
해제를 건의해왔다.

정부는 이에대해 개방화시대를 맞아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해제된 제품을
계속 보호하는것은 명분이 없다며 투자인가조건해제를 검토해왔다.

한국YKK의 전체직원은 1백60명으로 지난해 8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
다. 경기도 평택공장의 생산규모는 일산 23만개이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