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선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개별사업장의 임금및
단체협상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현재 전국 1백인이상 사업장 5천5백74개가운데 전체의 18.2%인
1천16개소가 임.단협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타결율
11.7%에 비해 협상이 훨씬 순탄하게 진행되고있다.

노동부의 김성중노사협의과장은 "금년들어 전국 각지사업장에서
노사화합선언행사등 노사협력분위기가 급속확산되면서 조기에 교섭을
시작해 조기에 타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앞으로 있을 개별사업장의 임.단협도 비슷한
양상을띨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업장별로 무리한 임금인상요구를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있는데
다 사용자측도 협력분위기의 정착을 위해 과거와 달리 전향적인자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사분규를 경험했던 코오롱구미공장과 현대정공 창원공장이
지난 15일 대규모 사원단합행사를 벌인 점도 올해 순탄한 노사관계를
암시하는 청신호로 해석할수있다.

또 지금까지 타결된 LG전자 동국제강 삼성물산 대도시버스운송사업조합등
개별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6%안팎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이는 예년보다 다소 높은협약인상률이지만 경기호황과 물가상승분을
감안할때 비교적 적정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만큼 합리적인 선에서 교섭이 진행되고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현장에 노사불안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노준(민주노총준비위원회) 공노협(공공부문노조협의회)등 일부노동단체들
이제2노총설립과 임금인상가이드라인 철폐을 앞세워 오는 5월말에서
6월초에 공동투쟁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다 그룹별 업종별
연합노조들도 연대투쟁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전문가들은 이같은 불안요인에도 불구,현재 확산되고있는 노사화합바람
이산업현장에서 노사협력에 대한 공감대아래 불고있는만큼 올해
노사관계는 과거와 달리 상당히 안정세를 나타낼것으로 내다보고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