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선언 확산 중간점검] '협력적'관계 불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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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산업계의 노사화합선언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갔다.
겨울바람이 미처 잦아들기도 전인 지난2월15일 국내최대 와이어로프제조업
체인 고려제강에서 "영원한 무파업"선언이 나왔다.
노사양측은 대립.반목의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장차
세계화의 주역으로 우뚝설것을다짐했다.
그러나 이때만해도 산업현장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지난해 지하철.철도파업과현대중공업등 대형사업장 노사분규의 여파로
올해 노사관계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제2노총의 설립움직임과 금년도 4대지방선거도 이같은전망을 부추기고있었다
.
노총과 경총은 사회적합의 재개여부를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이고있었다.
이모든 불안을 뒤엎는 노사화합의 불길은 인천에서 먼저 당겨졌다.
지난 3월6일 한국유리를 비롯한 인천지역내 무려 1백12개사업장이
동시다발적으로 노사화합결의대회를 연것이다.
"협력속에 크는 노사 경쟁시대 선두주자""세계가 급변한다 우리노사
함께뛰자""국제경쟁 거센물결 화합으로 극복하자"등 수십종의 현수막이
인천시내에 나붙었다.
참여기업들의 노사양측은 저마다 "세계제일"을 목표로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3월13일에는 파업이 예고됐던 서울등 6대도시 시내버스업계노사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내노사관계의 새로운 "봄"을 알리는 신호들이었다.
3월중순들어 노사화합선언은 전국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3월16일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노사양측은 서울 계동 현대그룹본사앞에서
노사협력문화창달과산업평화를 다짐하는 "노사불이"성화에 불을
붙였다.
"노사는 하나,한마음으로 산업평화를 이루자"는 결의문은 해마다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뤘던 현대그룹의 절실함을 그대로 반영하고있었다.
곧이어 18일 빙그레 김해공장,21일 베스트푸드미원사등 경기도
용인군내34개업체,22일 인천희망백화점과 부국사료,29일에는 강원도
원주.횡성지역 43개사업장과 수원.오산.화성지역 46개사업장이 노사화합선언
에 속속 동참했다.
개별사업장의 이같은 움직임에 화답하듯 노총과 경총도 마침내
3월31일 "산업평화 공동선언문"을 채택,사회적합의 무산으로 인한
불안과 우려를 씻어냈다.
4월들어 노사화합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1일 인천 동양목재와 한일수지를 필두로 3일 덕성화학과 동건공업,6일
선경기업,11일 대우전자 구미공장및 협력업체 동국제강 부산공장,12일
광주지역 택시업계와 대구의 세원정공,13일대구 청구건설과 동부제강
부산제조소,15일 현대정공 창원공장과 코오롱구미공장,17일 삼성전자
수원공장,18일 안성지역 16개사업장,19일 LG전자와 서울시내버스업계,20일
창원지역 아주금속공업 LG화학온산공장 서울택시사업조합의 노사화합선언이
잇따랐다.
22일에는 현대전자 이천공장에 보관중이던 "노사불이"성화가 현대상선에
의해 부산항에 정박중이던 현대파이오니어선상에 점화됨으로써 노사화합의
불길이 "육지에서 바다로" 국토를 종단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과정에서 4월12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노사협력을 위한 공익신탁예금"은
발매 13일만에 7천여계좌에 6백70억여원의 수탁고를 기록,노사화합에대한
산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
겨울바람이 미처 잦아들기도 전인 지난2월15일 국내최대 와이어로프제조업
체인 고려제강에서 "영원한 무파업"선언이 나왔다.
노사양측은 대립.반목의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장차
세계화의 주역으로 우뚝설것을다짐했다.
그러나 이때만해도 산업현장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지난해 지하철.철도파업과현대중공업등 대형사업장 노사분규의 여파로
올해 노사관계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제2노총의 설립움직임과 금년도 4대지방선거도 이같은전망을 부추기고있었다
.
노총과 경총은 사회적합의 재개여부를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이고있었다.
이모든 불안을 뒤엎는 노사화합의 불길은 인천에서 먼저 당겨졌다.
지난 3월6일 한국유리를 비롯한 인천지역내 무려 1백12개사업장이
동시다발적으로 노사화합결의대회를 연것이다.
"협력속에 크는 노사 경쟁시대 선두주자""세계가 급변한다 우리노사
함께뛰자""국제경쟁 거센물결 화합으로 극복하자"등 수십종의 현수막이
인천시내에 나붙었다.
참여기업들의 노사양측은 저마다 "세계제일"을 목표로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3월13일에는 파업이 예고됐던 서울등 6대도시 시내버스업계노사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내노사관계의 새로운 "봄"을 알리는 신호들이었다.
3월중순들어 노사화합선언은 전국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3월16일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노사양측은 서울 계동 현대그룹본사앞에서
노사협력문화창달과산업평화를 다짐하는 "노사불이"성화에 불을
붙였다.
"노사는 하나,한마음으로 산업평화를 이루자"는 결의문은 해마다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뤘던 현대그룹의 절실함을 그대로 반영하고있었다.
곧이어 18일 빙그레 김해공장,21일 베스트푸드미원사등 경기도
용인군내34개업체,22일 인천희망백화점과 부국사료,29일에는 강원도
원주.횡성지역 43개사업장과 수원.오산.화성지역 46개사업장이 노사화합선언
에 속속 동참했다.
개별사업장의 이같은 움직임에 화답하듯 노총과 경총도 마침내
3월31일 "산업평화 공동선언문"을 채택,사회적합의 무산으로 인한
불안과 우려를 씻어냈다.
4월들어 노사화합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1일 인천 동양목재와 한일수지를 필두로 3일 덕성화학과 동건공업,6일
선경기업,11일 대우전자 구미공장및 협력업체 동국제강 부산공장,12일
광주지역 택시업계와 대구의 세원정공,13일대구 청구건설과 동부제강
부산제조소,15일 현대정공 창원공장과 코오롱구미공장,17일 삼성전자
수원공장,18일 안성지역 16개사업장,19일 LG전자와 서울시내버스업계,20일
창원지역 아주금속공업 LG화학온산공장 서울택시사업조합의 노사화합선언이
잇따랐다.
22일에는 현대전자 이천공장에 보관중이던 "노사불이"성화가 현대상선에
의해 부산항에 정박중이던 현대파이오니어선상에 점화됨으로써 노사화합의
불길이 "육지에서 바다로" 국토를 종단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과정에서 4월12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노사협력을 위한 공익신탁예금"은
발매 13일만에 7천여계좌에 6백70억여원의 수탁고를 기록,노사화합에대한
산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