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공개 필사본 '화랑세기' 진위논쟁 재연..역사학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89년 공개된 "화랑세기" 필사본의 진위논쟁이 재연됐다.
서강대 이종욱교수는 22일 열린 역사학회 제325회 월례연구발표회
(대우재단빌딩11층)에서 "화랑세기"의 진본설을 다시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동국대 이기동교수는 "일종의 역사소설에 불과하다"고
폄가하는가 하면 서울대 노태돈교수는 "최근 또하나의 화랑세기 필사본을
발견해 연구중이며 89년 공개본은 이 필사본의 초록일 것"이라고 주장,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이종욱교수는 이날 발표한 "화랑세기 연구서설"에서 "화랑세기 필사본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 찾을수 없는 새로운 사실을 전하고 있으며,
따라서 신라 중고사를 이해하는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필사본에 나오는 왕족및 귀족들의 복잡한 혼인, 통정관계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도 발견할수 있는 것으로 사서로서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필사본 "화랑세기"의 명칭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화랑세기"
와 다른 점 또한 진본이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이교수는 결론적으로 "필사본 "화랑세기"는 화랑들의 세계와 활동에
대한 내용을 적고 있는 만큼 이 내용을 재구성하면 중고시대의 화랑
제도는 물론 왕위계승, 친족제도, 골품제도, 불교의 성장사실등을
해명할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기동교수(사학과)는 "화랑세기는 김대문이 삼국통일직후
화랑도를 칭송하며 쓴 책이라고 보는데 필사본 "화랑세기"는 6세기
궁중여성들의 화랑에 대한 애욕, 화랑집단간의 반목등을 담고있어
진본으로 보기 힘들다"며 "소설가적 취향을 가진 근세의 어떤사람이
쓴 일종의 역사소설"이라고 폄하했다.
그런가하면 노태돈교수는 "89년 공개된 "화랑세기"는 32면으로 15대
유신공까지 나와있는데 최근 발견한 필사본은 160면으로 4대 이화랑부터
31대까지 나와있으며 따라서 89년 것은 이번에 나온것을 모본으로
초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논쟁을 가열시켰다.
"화랑세기"는 신라 성덕왕(702~737년)때 학자인 김대문이 화랑의 역사와
제도, 전기등을 기록한 책으로 원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 태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
서강대 이종욱교수는 22일 열린 역사학회 제325회 월례연구발표회
(대우재단빌딩11층)에서 "화랑세기"의 진본설을 다시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동국대 이기동교수는 "일종의 역사소설에 불과하다"고
폄가하는가 하면 서울대 노태돈교수는 "최근 또하나의 화랑세기 필사본을
발견해 연구중이며 89년 공개본은 이 필사본의 초록일 것"이라고 주장,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이종욱교수는 이날 발표한 "화랑세기 연구서설"에서 "화랑세기 필사본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 찾을수 없는 새로운 사실을 전하고 있으며,
따라서 신라 중고사를 이해하는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필사본에 나오는 왕족및 귀족들의 복잡한 혼인, 통정관계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도 발견할수 있는 것으로 사서로서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필사본 "화랑세기"의 명칭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화랑세기"
와 다른 점 또한 진본이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이교수는 결론적으로 "필사본 "화랑세기"는 화랑들의 세계와 활동에
대한 내용을 적고 있는 만큼 이 내용을 재구성하면 중고시대의 화랑
제도는 물론 왕위계승, 친족제도, 골품제도, 불교의 성장사실등을
해명할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기동교수(사학과)는 "화랑세기는 김대문이 삼국통일직후
화랑도를 칭송하며 쓴 책이라고 보는데 필사본 "화랑세기"는 6세기
궁중여성들의 화랑에 대한 애욕, 화랑집단간의 반목등을 담고있어
진본으로 보기 힘들다"며 "소설가적 취향을 가진 근세의 어떤사람이
쓴 일종의 역사소설"이라고 폄하했다.
그런가하면 노태돈교수는 "89년 공개된 "화랑세기"는 32면으로 15대
유신공까지 나와있는데 최근 발견한 필사본은 160면으로 4대 이화랑부터
31대까지 나와있으며 따라서 89년 것은 이번에 나온것을 모본으로
초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논쟁을 가열시켰다.
"화랑세기"는 신라 성덕왕(702~737년)때 학자인 김대문이 화랑의 역사와
제도, 전기등을 기록한 책으로 원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 태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