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대만 등 이른바 "3개의 중국"이라고 불리는 중화경제권이
올들어 미국을 제치고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홍콩에 대한
수출은 23억9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가 증가했고
대중국 수출은 19억2천만달러로 52.5%,대대만 수출은 8억1천4백만달러로
53.4%가 각각 늘어났다.

이에 따라 3개의 중화경제권에 대한 수출은 모두 51억3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가 증가,50억2백만달러로 16.2%가 늘어나는데
그친 대미수출을 1억2천9백만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이와 함께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중 17억8천만달러에
달해 일본다음으로 큰 규모의 적자를 낸데 비해 이들 3개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모두 28억1천9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무역수지
개선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이같이 중화경제권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주춤했던
대중국수출이 올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단교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대만에 대한 수출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급속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직물,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이 중화경제권에 대한 수출증가
를 주도하고 있다.

홍콩에 대한 수출은 직물이 7억3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반도체가 2억9천9백만달러 66.0%,석유화학제품이 2억8백만달러로
1백8.1%가 각각 늘어났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이 5억2천7백만달러로 1백77.4%,직물이
1억9천5백만달러로 75.3%,일반기계가 1억2천7백만달러로 60.9%가 각각 증가
했다.

대만에 대한 수출은 최대품목인 반도체가 2억3천1백만달러로 94.7%가
늘어났으며 석유화학제품이 8천7백만달러로 43.4%,전자관 및 부품이 3천9백
만달러로 45.3%가 각각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