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1일은 강원도 역사에 뜻깊은 날로 기록돼 있다. 조선 태조 때 강원도가 출범한 이후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제주와 세종처럼 정부 주도가 아니라 도민의 힘으로 탄생한 첫 특별자치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1년 만인 지난 8일에는 84개 조항을 포함한 강원특별법 전부개정 법률이 시행되면서 강원도는 실질적인 자치권을 얻었다.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사진)는 10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맞아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삭발과 천막농성으로 이뤄낸 강원특별자치도의 최종 도착점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가 되는 것”이라며 “반도체와 관광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강원특별법 시행으로 산림, 환경, 군사, 농지 등 오랫동안 강원도 발전을 저해해 온 4대 규제가 대부분 완화됐다. 농사만 지을 수 있던 절대농지를 도지사가 직접 해제할 수 있게 됐다. 도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림 이용도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이관받아 자체 산악관광사업이 가능해졌다. 환경영향평가도 환경부 장관이 아니라 도지사가 직접 할 수 있고, 군부대가 떠난 땅도 도지사 권한으로 활용이 가능해졌다.김 지사는 “고성 통일전망대 개발사업을 강원특별법 시행 1호 사업으로 벌여 관광객들이 산악열차를 타고 동해안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해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전략도 세웠다. 내년까지 동해안 관광객 1억3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양양을 서핑 중심 해양 레저 기지로 육성하는 등 동해안 6개 시·군별 테마형 해양 관광 거점 조성을 계획하고 있
갓난아기 얼굴을 발로 눌러 질식사시킨 미혼 여성이 검거됐다. 지난 5일 오전 5시쯤 충주시 연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발로 아이의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미혼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충북 충주 경찰서는 갓난아기의 얼굴을 발로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살인)로 미혼녀 A(20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11시쯤 A씨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 숨진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겨왔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면 출산한 것을 들킬까 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남자친구와 헤어진 A씨는 "아이를 낳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식의 고충을 평소 지인들에게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한 커플 손님이 식사 도중 기분이 나쁘다며 식당에서 먹던 우동을 엎고 난동을 피운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9일 JTBC에 따르면 경기 시흥에서 우동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곤혹스러운 경험을 겪었다.A씨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쯤 두 남녀 손님이 우동 두 그릇과 술을 주문하며 "한 그릇은 육수를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A씨는 두 그릇 모두 정량보다 많은 양의 육수를 담아 줬는데 이를 본 일행이 "한 그릇은 더 많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A씨는 당시 "소주랑 드시니 우선 드시고, 육수는 팔팔 끓여서 더 드릴게요"라고 했더니 "당장 달라"고 했다며 육수를 채워주니 여자 손님이 뭐가 그리 기분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 싸웠다고 글을 통해 언급했다.이후 A씨가 전화 통화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A씨는 "일행 중 한 명이 직원에게 '왜 처음부터 육수를 더 주지 않았냐'며 따지더니 '먹지 못했으니 못 간다. 환불해 달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설명했다.환불 요구를 거절하자 이 커플은 먹지 않고 남긴 우동을 테이블 위에 집어 던졌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 소주를 테이블에 붓고는 양념통도 엎어버렸다는 것. A씨는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육수며 소주며 난리가 났고 여자가 알바생 가슴팍을 두 번 팍팍 치면서 환불해달라고 난를 쳤다"라면서 "나가면서 남자 손님은 '여기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치고 여자 손님은 '리뷰 제대로 남기겠다'고 협박했다"고 당시를 전했다.A씨는 해당 커플을 폭행과 영업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