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발행한 무보증전환사채(CB)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줄고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3월까지 이들CB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는
22억원규모로 월평균 7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74억규모의 10%
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중소기업무보증CB금액은 모두 37개종목 8백80
억5천만원이나 외국인 투자는 464억원에 그쳐 소진율은 절반이 안되는 46.5%
이다.
올해들어 태림포장 제일정밀 한국코아등 3개사가 무보증CB를 발행했으나
이에 대한 외국인 매수는 13억5천만원에 불과,남는 물량은 주간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청호컴퓨터의 무보증CB가 외국인 한도인
30%를 다 채우고 장외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
기도 했었다.
증권관계자는 이와관련 증시침체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졌고 무보증CB의
발행조건도 표면이율과 만기수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낮아진 때문
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 무보증CB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용이와 외국인
매수세유입 개방대비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