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9일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표명
했으나 단기적으로 달러화를 부양하기 위한 미행정부의 정책에는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미국은 강한달러를 원한다"며 미국기업
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의도적으로 달러약세를 방관하고
있다는 국제금융시장의 의혹을 일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고용이 증대
되고 있다"며 "미국경제성장의 기반은 강한 달러에 의해 뒷받침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의 상황하에서는 각국이 자국통화가치를
부양시키기 위한 단기적 정책수단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경제성장및 투자정책을 지향하는데 주안점을 둬야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현재의 국제금융시스템은 수월한 자본이동이란 이점이
있으나 시장혼란을 야기시킬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캐나다
에서 열릴 G7정상회담에서 가능한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함께 "대일교역문제를 보는 미일간 시각차이는 너무
크지만 교역문제로 인해 두나라가 무역전쟁으로까지 치달아서는 안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총리는 19일 "더이상의 달러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달러당 80엔선이 붕괴되기는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
일 뿐이다"며 "더이상의 달러가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또 "일본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경기부양책 이행에 힘을
쏟는등 달러가치 추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계획대로 수행할 경우 긍정적인 결실을 맺을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

<>.일 경단련은 달러당 80엔선 붕괴의 초엔고가 일본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요다 쇼이치로 경단련회장은 "일본정부는 미국이 무역적자및 재정적자등
쌍동이적자를 해소하고 달러화가치 부양에 나설을 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요다 회장은 또 "일본정부는 추경예산규모를 더욱 확대하는등 최근의
엔고추세를 완화할수 있는 대응수단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미나가 타카오 일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엔고로 인해 일본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고 있는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현재의 초엔고는
이미 일본기업들이 감당할수 있는 선을 훨씬 넘어섰다"고 지적, 일본기업들
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