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다시 81엔대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1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인 14일
종가보다 1.28엔이나 떨어진 달러당 82.05엔을 기록한데 이어 18일 도쿄
시장에서는 81.88엔에 거래가 시작돼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서도 일본 수출업체들과 미국계 펀드들의 달러 매도가 끊이지 않아
오후 3시 현재 81.52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유럽 통화들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17일 뉴욕시장에서는 마르크에
대해 2.45페니히 급락한 달러당 1.3665마르크를 기록했으며 18일 도쿄시장
에서는 소폭 반등했으나 1.37마르크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달러가 81엔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인 것은 14일 발표된 일본의 엔고대책
이 미흡하다고 평가된데다 16일 열린 미일재무장관회담에서 달러 하락을
저지할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일자동차회담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으면 달러가 더 떨어져 수일내에 지난 10일 기록한 최저치(달러당
80.15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으며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에는
85엔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