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을 1차적인 금융서비스시장 개방대상
국가로 지정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의 금융서비스분야 대한시장개방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미국은 이들 5개국중 오는 6월말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국가
에 대해서는 최혜국대우에서 제외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미국내 은행 보험
증권업무의 확장도 억제할 방침이어서 관계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시급한 것
으로 지적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미국은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서비스시장 개방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8개국 가운데 우선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을
1차적인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미국은 이들 5개국을 상대로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시장개방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5개국 다
음으로는 인도가 시장개방대상으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오는 6월말까지 금융서비스시장 개방을 위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
는 국가에 대해서는 최혜국대우에서 제외하고 이미 미국에 진출해있는 이들
국가의 은행,보험사,증권사들의 미국내 업무확장도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오는 6월말까지로 돼있는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협상의 타결시한
을 앞두고 미국은 그동안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최혜국대
우를 박탈하겠다고 말해왔으나 한국 등 5개국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