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교통난 완화를 위해 이번 봄바겐세일부터 백화점들의 주차장이
유료화된후 고객들의 배달의뢰및 통신판매이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세일이 시작된 지난14일부터
3일간 배달건수가 모두 9천3백27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6천4백64건 보다
44.3% 늘었으며 통신판매실적은 16억6천만원으로 57%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하루평균 배달의뢰건수와 통신판매실적이 1천3백여건
과 7천5백여만원으로 지난해 봄세일시작후 3일간의 8백33건,5천만원보다 각각
56%와 5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부도심상권 백화점에서도 비슷해 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배달의뢰건수가 3일간 1천1백80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9백80건보다 약20%
늘어났으며 미도파상계점은 1천8백54건에서 2천49건으로 11% 증가했다.

미도파상계점의 세일시작후 통신판매실적은 하루평균 2천3백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뢰와 통신판매가 뜻밖의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백화점주차장의 유료화조치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예전 같으면 직접 들고가던 소형가전제품과 침구수예,스포츠용품등도 배달,
또는 통신판매를 의뢰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백화점관계자
들은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바겐세일 10일동안의 배달의뢰건수와 통신판매실적이
6만건과 45억원으로 지난해세일보다 각각 42.9%와 50%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세일기간중 주차장유료화조치가 계속될 경우
이같은 쇼핑패턴이 빠르게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