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 통산부장관은 ''참여와 창의의 산업발전''을 주제로한 특강에
앞서 새정부들어 2년이 지났지만 신경제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뒤 신경제는 한국경제의 발전메커니즘을 새로 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 추진될 것임을 강조.

박장관은 새정부들어 개혁정책의 화두로 추진해온 금융재정개혁은 80점
정도의 평가를 받을수 있겠지만 행정규제개혁은 솔직히 말해 후하게 점수를
줘도 60점밖에 안될 것이라면서 규제완화가 지지부진함을 스스로 시인.

박장관은 특강중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북경발언을 의식한듯 "최근 정부와
기업간에 마찰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한뒤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한채 "정부와 기업간의 마찰은 있을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이번 연찬회에선 최종현전경련회장과 박상희기협중앙회장이 개회식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운명체임을 거듭 강조해 초반부터 연찬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최회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
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며 "우리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대기업도 잘되고 국민 경제도 발전한다"고 역설.

그는 또 "지난 11일 기협중앙회회장단과 전경련회장단이 오찬모임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한 배를 같이 탄 공동운명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상호협력을 다짐했었다"며 "대기업은 국내산업을 떠 받치고 있는 중소기업을
자금 판매 기술면에서 적극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말을 한 박회장도 "중소기업이 산업의 뿌리라면 대기업은 꽃이고
열매"라며 "이번 연찬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가 갈등 대립에서 벗어나 공존공영하는 운명공동체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할것"이라고 강조.

또 박재윤통산부장관은 특강에서 "대기업의 대중소기업 지원에 대해선
정부도 금융 세제상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30대 그룹의 협력
중소기업에 투자는 출자총액한도에서 빼주는 방안등을 관계부처와 협의중"
이라고 소개.

<>.이날 연찬회장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영자및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 국내 대-중기 관련 회의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

특히 대기업 대표로는 주요그룹의 간판급 부회장이나 사장이 참여해
연찬회의 무게를 더해 주기도.

그룹별로는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 이윤우삼성전자대표이사 양재열대우전자
사장 정장호LG정보통신사장 김기호쌍용중공업사장 홍승후한진중공업부사장
한승준기아자동차사장 박원배한화그룹부회장 유종렬효성중공업사장등이
대표로 참석.

중소기업 쪽에선 이들 대기업과 수급관계를 맺고 있는 하청중소기업중 1개
기업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밖에 전경련 부회장인 김각중경방회장도 눈에 띄었다.

한편 전경련은 당초 10대그룹 총수들의 참여를 계획했으나 일부 그룹
회장들이 해외출장등의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해 아예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참석 멤버를 짰다고 설명.

전경련관계자는 "오히려 실무경영을 맡고 있는 사장들이 실제 경영현장에서
수급기업들과 부딪치는 기회가 많다"며 "이들이 하청중소기업 경영자와
마주앉게 돼 피부에 와닿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금지원 하도급거래공정화등 5개 반으로 나뉘어 이뤄진 소주제별
토론회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 이외에 대학교수 정부관료 금융
기관장등이 함께 참가해 토론의 열기를 더해주었다.

제1반의 경우 지용희서강대교수의 사회로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 김영수
한국진장사장 장승우재정경제원차관보 윤병철하나은행장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대기업의 대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주제로 심층 논의.

신용보증지원이 주제인 제2반에는 유동길숭실대교수 이윤우삼성전자부사장
박재범대성정밀사장 최홍건공업진흥청차장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이 참여.

하도급거래 공정화를 토론한 제3반엔 고시천건국대교수 정장호LG정보통신
사장 이완근신성엔지니어링사장 정해주통산부차관보 채재억중소기업진흥
공단이사장이 참석했다.

또 제4반은 이종훈중앙대교수 사회로 양재열대우전자사장 고순청세광세라믹
사장 오강현통산부산업정책국장 이규증국민은행장등이 기술및 경영지도를
논의했고 제5반에선 수출지원과 해외동반진출을 주제로 곽수일서울대교수
최영주펜코사장 오영교통산부중소기업국장 이철수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등
이 토론.

토론회 직후 참석자들은 연수원 구내식당 앞 잔디밭에 모여 가든파티 형식
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화기애애한 협력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